맛있는 우리 가게 음식이 안팔리는 결정적 이유? 메뉴이름에 감정설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예요.
가격표는 차갑지만, 가치는 새롭게 새겨야 해요.
메뉴판에 적힌 한 줄이 손님의 지갑을 여는 방식. 맛이 아니라 설계의 문제이니까요.

사람은 값을 볼 때 차갑게 계산해요. 그 계산이 끝나기 전에 감정이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. 가격을 지우자는 말이 아니다. 가격 옆에 가치를 먼저 세워두자는 뜻이예요. 이 작업을 우리는 고객감정설계라고 부룹니다.
손님은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계산을 끝냅니다. 마트에서 본 삼겹살 가격, 옆 가게 간판에 적힌 가격이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비교합니다. 결론은 대개 같죠. "별것도 없는데 비싸다."
고기가 나빠서가 아니예요. 설명이 없어서예요. 손님에게는 이 고기가 다른 집 고기와 무엇이 다른지 알아볼 단서가 없으니까요.

그럼, 실제 3군데 음식점의 메뉴판 감정설계 실제예시를 통해 어떻게 매출의 극대화를 이뤄냈는지 보여드릴게요.
● 첫번째 사례를 살펴볼께요.
손님이 '삼겹살'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올리는 건 대형마트와 저가 고깃집의 가격일 확률이 크죠?. 이 기준점(참조점)이 낮게 깔려 있으면 어떤 가격도 비싸 보이게 됩니다.
이 매장은 메뉴 표기를 이렇게 바꿨어요..
(변경전) 생삼겹살(180g)-18,000원
(변경 후) 오대산 도토리 숯불세겹살 (180g/국내산)
손님의 첫 반응이던 "냉동 아닌가?"가 "여긴 좀 다르네"로 바뀌는 지점이 되죠.





●두번째 사례입니다.


(변경 전) 전복뚝배기 (전복+꽃게+새우+바지락)---15,000원
점심 한 끼에 15,000원은 부담스러운 금액일수도 있어요. 손님은 속으로 의심한다. "전복도 냉동이겠지." 바뀐 메뉴명은 이렇다.
매일 아침 완도에서 올라온 통전복 4마리, 활전복 해물뚝배기 — 15,000원
여기서는 문장 하나하나가 역할을 나눠 맡는다.
손님의 머릿속 계산은 이렇게 뒤집히게 되죠.
"통전복이 네 마리나 들어서 15,000원이면 싸네."

●세번째 사례입니다.
메뉴 자체가 가진 기능적 장점을 넘어 고객이 그 시간대에 겪는 심리적 결핍(카페인 부담)을 위로의 메세지로 치환하는 감정설계입니다.

(변경 전) 디카페인 콜드브루 ---5,500원
(고객의 뇌)
밤이라 잠못잘까바 걱정되는데, 그냥 참자.(어쩔수 없는 타협적 선택)
변경 후) 밤에도 허락된 다정한 위로, 디카페인 콜드르부--6,000원
(고객의 뇌)
밤에 마셔도 괜찮겠다. 카페인 없어도 풍미가 좋을것 같다 그것도 물로만 카페인을 걸러내서 더 좋겠지..(위로받는 능동적 선택)

카페인 걱정은 덜고 커피의 풍미만 남겼습니다. 하루를 정리하는 늦은 저녁, 부드럽게 스며드는 휴식 같은 한 잔.
게다가 화학 용매 없이 물로만 카페인을 걸러냈다는 사실까지 더해지고. 손님은 더 이상 참지 않아요. 위로받는 쪽을 스스로 선택하게 되죠. 카피 한 줄이 "당신을 배려하고 있다"는 증거가 된 셈입니다.
밤에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망설이는 고객의 심리적 장벽을 '허락된 다정한 위로'라는 카피로 해제시키는 것. 글귀하나로 배려심을 증명하는 법입니다.

맛있는 집은 많아요. 분위기 좋은 식당도 많아요. 그래서 그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아요.
필요한 건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길어 올리는 거예요. 메뉴 이름을 다시 짓고 각겨에 대한 저항이 낮아지는 참조점을 만들고 한끼를 먹고 가는게 아니라 위로 받고 가는 가게로 기억되게 하는 것 .
그일을 대신 해주는 영업직원이 메뉴판인거죠.
메뉴 하나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다면, 혼자 고민하지 말고 브랜디드웨이브와 이야기를 나눠봐요.
생각보다 간단한 일 일수 있을거예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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